제작진, 고유정 자택서 범행당시 옷·노트북·메모 등 확보
현 남편 "고유정이 머리 염색해줘" 의붓아들 살해 의심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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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제안 받았던 ‘고유정 사건’을 집중 추적한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고유정(36) 사건의 전말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사건 현장부터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고유정의 현 남편 A씨를 만나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를 인터뷰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아직까지도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A씨는 “가방에 팥하고 소금이 있었다”고 고유정의 가방을 공개했고, 집 안에는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 남편 살해하기 3개월 전, A씨가 데려운 의붓아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초기 한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는 아들의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봐서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염색약을 가리키며 “고유정이 권유했던 염색약이다 고유정이 내 머리를 염색해줬다”고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A씨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사건에서도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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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은 전 남편 강씨가 실종된 이후 경찰과 4통의 통화를 했다. 담당 경찰은 “고유정이 전화를 하면 꼬박꼬박 받았다. 그래서 고유정 말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전 남편 강씨의 실종 당시 고유정이 경찰과 통화한 4통의 전화내용을 분석해 이 시간대 별로 어떤 말을 남겼고, 그것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단독 입수한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도 공개한다. 영상에서 고유정은 ‘살인죄로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말에 “왜요? 제가 다 안했는데...”라고 답했다. 체포 당시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던 고유정은 묘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녹화를 마친 MC 김상중은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하며 “MC를 맡은 2008년도 이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고유정 사건의 전말을 통해 엽기적인 범행 속에 감춰진 고유정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며 그녀가 살인을 하게 된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파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2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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