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한 배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20km 거리에 있는 알 콤스에서 출발해 트리폴리 동쪽 코마스 인근 해안에서 전복됐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배에는 300명 가까운 난민과 이주자가 타고 있었다. 사고 후 주변에 있던 어선들이 급하게 구조 활동에 나섰다.
리비아 연안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후 구조된 난민들이 25일 인근 해안에 누워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난민과 이주자 등 약 300명을 태우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동쪽 120km 지점의 알 콤스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이 사고로 15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50명 정도는 구조돼 리비아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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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가 150명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면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일어난 선박 사고 중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하게 됐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최악의 비극이 지중해에서 발생했다"고 적었다.
찰리 야슬리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올해 지중해 이주민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6년 연속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도 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생존자들을 리비아로 돌려보냈다고 유엔난민기구는 전했다. 유엔난민기구를 비롯한 유엔 산하 기구는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과 이주자를 인신매매가 판치는 리비아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있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자의 주요 출발지다. 이들 중 다수는 바다를 건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실한 선박으로 지중해를 건너려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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