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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혜훈 정보위長 "北미사일, 한미훈련·軍첨단무기에 불만 표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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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당국 보고받은 李정보위원장, 개인 견해 전제로 밝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의도와 관련, 북한이 중단을 요구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미국에 태도 변화를 요구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이 첨단무기를 도입하는데 대해 북측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이혜훈(가운데)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16일 서훈(오른쪽에서 둘째) 국정원장 등과 함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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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정보 당국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생각"이라는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을 향해서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문제 제기와,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한미훈련 중단과) 연계한 북한 외무성의 입장 표명에도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아 불만을 표출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훈련을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준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지난 16일 발언이 빈말이 아니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이) 현실화되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우리 군의 첨단무기 도입에 대한 반발도 있어 보인다"며 "오는 27일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북한)군 내 사기 진작과 내부 체제 결속,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초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타격 능력 등에 대해서 계속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미사일을 발사한 지) 3개월이 되어 가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국회가 정부를 향해서) 질타를 많이 했다"며 "(정부는) 통상적인 발사체는 과거 데이터로 손쉽게 빨리 (분석을) 할 수 있는데, 신형 첨단 무기라 새 기종이어서 여러 가지 분석해야 할 게 많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어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태와 관련, "(한국 선원들의)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한 상태"라며, "(우리 측이) 여러 차례 북한에 대북 통지문을 통해 답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답변이 없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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