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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웃음기 뺀 진지한 히어로 도전…할리우드 진출도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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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자'서 악령에 맞서는 격투기 선수 역으로 액션 연기

연합뉴스

박서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배우 박서준(31)이 '로맨틱 코미디 장인' 이미지를 벗고 다크 히어로로 돌아왔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쌈, 마이웨이'(2017), '화랑'(2016) , 영화 '청년경찰' 등에서 '츤데레'(쌀쌀맞고 차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사람) 캐릭터와 열정 넘치는 청춘의 이미지로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그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는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엑소시즘을 다룬 오컬트 액션 영화로, 박서준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령에 맞서 싸우는 격투기 세계 챔피언 용후를 연기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서준은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웃음기를 뺀 진지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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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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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은 이 영화에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다. 미국까지 날아가 실제 UFC 선수와 격투기를 하는 장면도 찍었다.

"촬영 전까지 시간이 한 달 반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전까지는 드라마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살이 쭉쭉 빠졌죠. 다행히 '쌈, 마이웨이' 당시 종합격투기 파이터 역을 위해 하루 8시간씩 운동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때 한번 근육을 단련해봤더니 제 몸이 그것을 기억하고 3∼4주 만에 다시 근육이 올라오더라고요."

하이라이트는 용후와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과의 최종 결투다. 용후는 주먹에서 불을 뿜어내며 지신을 제압한다.

박서준은 "손에 LED 조명을 달고 연기했다"면서 "비현실적인 액션이지만 제가 믿어야 관객도 공감한다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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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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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잠을 자다 악령에 시달리는 장면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얼굴의 핏줄이 뛰쳐나올 듯 부풀어 오르고 식은땀을 흘린다. 그는 "숨을 계속 참으며 연기해야 해서 액션보다 힘들었다"며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위에 자주 눌려서 그런 섬뜩한 기억을 되살리며 표현했다"고 말했다.

'사자'는 공포와 오컬트, 액션은 물론 드라마도 강한 작품이다.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신과 세상을 외면하며 살아온 용후의 내면을 자주 들여다본다.

박서준은 "용후가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 속 공간들을 채워나가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아마 굉장히 외롭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거나, 표현에 서툰 인물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용후를 아버지처럼 보듬어주는 사람은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다. 용후 내면에 있는 선과 신앙심을 끌어내 주는 역할이다. 올해로 데뷔 62년 차인 '대선배' 안성기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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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은 안성기에 대해 "좋은 인생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언제나 젠틀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한 분"이라고 말했다.

'자기 관리'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른 시간 숙소에 있는 피트니스에 갔는데, 중년 남성이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뒷모습만 보고 몰랐는데, 안성기 선배님이셨죠. 고난도 동작도 소화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자'는 애초 시리즈로 기획된 영화다. 그는 "이번 작품이 관객의 사랑을 받아 2편, 3편이 나온다면 무조건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벼랑 끝으로 자신을 몰아넣고, 끊임없이 채근한다는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예전보다 한국 배우와 한국 영화가 해외에 진출할 길이 많이 열린 것 같아요. 준비된 사람에게 그런 기회도 오는 만큼, 저도 언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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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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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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