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에 준강간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악플러 30여명을 고발했다. 온라인상에서 심각한 2차 가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성적 수치심과 명예훼손을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0일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30여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어 대리인 자격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추후 진술 동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강지환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악플러들을 고발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번 일의 발단은 지난 9일 강지환이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외주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이들이 잠든 방에 들어가 한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명을 성추행하면서 비롯됐다.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범행 당일인 9일 긴급체포됐으며, 이후 12일 구속됐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들이 경찰이 아닌 지인에게 신고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는 2차 가해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앞서 ‘채널A’와 인터뷰에서 “강지환 씨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발신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특정 통신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가장 먼저 112에 연락했으나 연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관계자를 비롯해 총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2차 가해가 계속되자 피해자 측은 결국 장기간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반복한 경우와 1회에 그쳤더라도 심한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재한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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