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5당대표 만남 하루만에 결렬… 국회 106일째 법안 처리 0건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세 차례 만나 본회의 일정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야당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추경안만 처리' 방침을 고수하면서 의사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에서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고 22일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문 의장께서 '정 안 되면 오늘 결의안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하자'고 했지만 (야당이 그) 말씀도 안 들은 것"이라고 했다.
초유의 '추경안 무산' 사태를 맞게 된 민주당은 의원 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추경을 볼모로 한 야당의 정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임건의안 처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 등 야당도 "해임건의안을 표결하지 않으면 추경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는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이후 106일째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게 됐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오늘로 6월 임시국회가 끝났기 때문에 (결의안 처리 등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면서 "7월 국회 소집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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