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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덮친 정병국 음란행위 파문' KBL, 어떤 징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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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정병국(35, 183cm)의 음란행위가 비시즌 프로농구를 덮쳤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병국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국은 11시즌째 인천 전자랜드에서만 뛴 슈터다. 이번 비시즌 FA(자유 계약)로 풀렸지만 전자랜드와 2년 재계약하며 프렌차이즈 스타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농구 팬들에게 있어 정병국은 성실한 이미지로 기억됐다. 2007년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지명됐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정확한 슛을 무기로 2016-17시즌엔 식스맨상을 받기도 했다. 커리어 평균 6.2득점으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다했다.

당연히 농구 팬들이 받은 실망감은 컸다. 특히 체포 이유가 충격적이다.

정병국은 지난 4일 오전 6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한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병국으로 특정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정병국이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추적했다. 결국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정병국을 체포했다.

정병국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병국이 과거에도 수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구속영장 또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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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병국의 소속 팀 전자랜드는 18일 잡혀있던 연습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7월에 잡혀있던 팬 사인회도 모두 취소했다.

보도자료를 통해선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선수 관리를 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정병국은 곧바로 은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사건으로 전자랜드는 물론 프로농구 전체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제 농구 팬들의 촉각은 정병국에 대한 KBL의 징계 수위에 쏠리고 있다. KBL은 18일 "19일 오후 4시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공연음란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병국에 대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논란에 KBL도 당황해하는 눈치다.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음란행위이고 이미 정병국은 은퇴를 발표했다. 또 아직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KBL도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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