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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어게인TV] ‘닥터 탐정’ 곽동연 죽음 진실 밝혀냈다.. 구의역 사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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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닥터 탐정'


[헤럴드POP=나예진 기자]‘닥터 탐정’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재조명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 탐정’에서는 정하랑(곽동연 분)의 죽음을 밝히는 도중은(박진희 분)과 허민기(봉태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하랑의 죽음에 도중은은 분노했다. TL그룹 최회장(박근형 분)에게 “열아홉 애가 죽었다. 전 서린이 앞에 당당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다. 서린이도 내가 보고싶을 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난 싸울 거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태영(이기우 분)은 도중은을 감정적으로 대한 권실장(이철민 분)의 뺨을 때렸다. 그를 문 지키던 개에 비유하며 깎아내리며 선을 넘지 말라고 말했다. 도중은에게는 “그냥 얌전히 살아. 얼굴 보이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마”라며 협박하기도.

정하랑의 죽음은 회사의 미흡한 안전체계와 유해물질로 인한 몸의 이상 때문이었지만, TL 측의 지시로 언론에는 개인의 탓으로 보도됐다. 가방에 들어있던 소주병을 근거로 정하랑이 작업 직전 음주를 했다는 것. 경찰은 가방에 들어있던 증거 생수병을 은폐했다. 허민기와 도중은은 분노하며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섰다.

도중은은 부검을 설득하기 위해 정하랑의 엄마를 찾았다. 아들을 잃은 고통에 그녀는 슬퍼했고, 계속된 도중은의 설득에 “자식 잃은 부모가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한다”며 결국 오열했다.

도중은과 허민기는 협심해서 경찰을 회유했다. “정하랑이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 그거 드러나면 선배 경찰들이 너를 감싸줄 것 같냐”고 따졌고, 결국 막내경찰은 생수병이 있는 곳을 실토했다. 공일순(박지영 분)은 회사에서 세척제에 이중 라벨을 붙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도중은은 ‘노마렉산’이라는 성분이 정하랑의 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포착했다. 정하랑의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준 것.

UDC는 이 사실과 정하랑의 생전 마지막 음성을 공개했다. 정하랑은 사망하기 전 동료에게 “회사 안 변해. 몇 명 죽어야 변할 거야. 형이랑 나랑 일하다가 죽으면 조금 바뀔까? 그러니까 노조 그만해. 우리같은 사람은 그냥 묵묵히 일해야 해”라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중은은 정하랑의 어머니에게 부검을 설득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찾았다. 정하랑의 어머니는 “하랑이가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며 그때 참고 일하라고 말했던 자신이 미쳤었다고 오열했다. 정하랑의 어머니는 “좋은 밥 못 먹어보고 평생 고생만 한 하랑이 고이 보내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고, 도중은은 함께 오열했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를 당한 김군의 이야기가 담겼다. 생일을 몇 시간 앞두고 축하 대신 추모를 받아야 했던 김군의 이야기는, 부조리한 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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