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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POP이슈]"재발 방지 최선 다할 것"..'정법', 대왕조개 채취→관계자 징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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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글의 법칙'이 대왕조개 논란에 대해 제작진 징계와 재발 방지 약속 조치로 굳건한 예능 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18일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 불거진 대왕조개 채취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하여 7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하고,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제작진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 밝혔다.

또한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이다"며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BS는 이와는 별도로 시청자에게 사과문을 따로 게재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에서 대왕조개 채취 및 촬영과 관련,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헤럴드경제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는 이열음이 태국 꼬묵섬에서 생존 도중 대왕 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 이후 태국 언론들은 대왕 조개가 태국 농림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촬영을 진행한 국립공원 측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음이 알려졌다. 대왕조개를 채취한 이열음에게 엉뚱하게 불똥이 튀기도.

이에 '정글의 법칙' 측은 당초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재사과했다.

하지만 태국 국립공원 측 관계자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들이 촬영 허가서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추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한 자신이 다이버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대왕조개 입에 발 끼여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사망하는 사고 나오는 경우가 프리다이버들뿐만 아니라 가끔 스쿠버다이버에게도 종종 발생한다"며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한 장면 자체가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해 큰 논란을 빚었다.

'정글의 법칙'은 폐지 논란까지 불거졌고 결국 책임 있는 자세를 약속한 지 10일 만에 제작진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고 재발 방지 매뉴얼을 제작하는 것을 결정했다.

여전히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논란에 논란이 꼬리를 물며 부피를 더해갔기에 제작진 징계와 사과로는 돌아선 팬심을 쉽게 돌려세우기 힘든 게 사실. '정글의 법칙'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SBS 대표 예능의 입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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