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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 "FA 제도 개선이 우선, 연봉 상한제 받아들일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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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지부진한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했다. KBO와 10개 구단이 FA 자격 취득기간 축소, 최저연봉 인상 등의 안건을 받아들인다면 선수협도 제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80억 상한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 15일 10개 구단 선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가 끝난 뒤 KBO에도 결정 사항이 전달됐다. KBO는 올스타전 이후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10개 구단 단장들과 선수협의 제시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18일 연락이 닿은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은 “80억 상한제가 가장 이슈인 만큼 전면에 노출됐지만 FA 취득기간 축소, 보상 제도 완화, 최저연봉 개선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선수협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난해 KBO와 구단이 제시했던 연봉 상한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는 게 김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선수협은 연봉 상한제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이로인해 FA 제도 개선 작업은 올스톱됐다. 이후 FA 시장엔 그 어느때보다 찬바람이 불었고, 대어급 FA 선수들을 제외한 중소형 FA 선수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김 사무총장은 “대형 FA 선수들이 큰 계약을 맺었지만 선수협은 모든 선수들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이상 제도 개선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처럼 계속 대치 상태로 가다가는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며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빨리 변화를 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올해안으로 FA 제도가 바뀌면 당장 내년 적용할 수도 있기에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KBO리그에 불거진 수준 저하 논란도 FA 제도 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김 사무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선수 권익도 중요하지만 최근 불거진 수준 저하 문제도 FA 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현 제도에서는 어렵다. 발전없는 FA 제도가 질적 향상을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총장은 “일부 구단 단장님들도 FA 제도 변경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다른 제도들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선수협도 구단의 제시안을 수용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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