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긍정의 나비효과’ 클로저 이대은→강력한 불펜→거침없는 kt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t가 강력해진 불펜에 힘입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17일 두산을 6-4로 이기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전반기 1경기를 남겨두고 5위 NC와는 1.5경기차다.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6월 21일 수원 NC전 이후 15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750이다. SK(16승 5패) 다음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창단 최다 연승(9) 기록도 갈아치웠다.
매일경제

이대은이 마무리투수를 맡은 뒤 kt 불펜이 견고해졌다. 팀 성적도 좋아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적 키움(상대 전적 3승 8패)을 만나 기세가 한풀 꺾이는가 싶었으나 뒤이어 NC,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를 보였다.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 등 주요 선수들이 빠져도 타격이 크지 않다. 투-타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허리가 튼튼해진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kt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85로 7위다. 그렇지만 6월 21일 이후 21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80에 불과하다. 이 기간 SK(2.45), 키움(2.69) 다음으로 낮다.

이대은이 마무리투수를 맡은 건 kt가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신인’ 이대은은 5월까지 선발투수로 기용됐으나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당초 팔꿈치 통증 회복 후 불펜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선발진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6월 NC와 수원 3연전에서 이대은의 보직을 변경했다. 마무리투수를 맡겼다.

180도 달라진 이대은은 뒷문을 책임졌다. 12경기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두 차례 리드를 못 지킨 적도 있으나 시행착오는 오래가지 않았다. 팀 상승세의 견인차가 됐다.

주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입단 후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으나 부진의 터널에 갇혀있던 주권은 불펜 보직 변경 후 펄펄 날고 있다.

6월 9일 수원 롯데전 이후 3실점(20⅔이닝)만 하며 팀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31로 팀 내 2경기 이상 등판 투수 중 이대은(0.81) 다음으로 낮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홀드를 추가하며 시즌 15홀드로 이 부문 6위다.

17일 경기에서 3실점(⅓이닝)으로 흔들렸지만 정성곤도 불펜에서 주요 임무를 맡고 있다. 6월 23일 수원 NC전부터 12일 창원 NC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총 5⅔이닝)을 기록했다. 17일 현재 8세이브 11홀드로 개인 한 시즌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데뷔 첫 올스타전에 뛸 기회도 얻었다.

kt의 허리는 더 튼튼해질 전망이다. 후반기 들어 김재윤(어깨), 이상화(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가 복귀할 예정이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