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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닥터탐정'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제대로 몰입시켰다.
지난 17일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이 첫 방송됐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으로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가 집필을,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닥터탐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지난 2016년, 많은 국민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극중 정하랑(곽동연 분)은 TL그룹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일을 하고 있었다. 정하랑은 수리 일을 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곧 TL그룹의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만으로 부당함을 견디면서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증세를 보인 정하랑은 한차례 목숨을 잃을뻔한 위기를 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도어 수리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정하랑의 건강 이상 증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도중은(박진희)은 그에게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고, 처음엔 거부했던 정하랑도 심상치않음을 감지하고 미확진질환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그 때 회사로부터 "오늘 일을 빠지면 정직원으로 전환될 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정하랑은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일터로 향했다.
결국 정하랑은 스크린 도어 수리 일을 하던 중 선로에 떨어지며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밥 먹듯이 했던 야근, 그리고 정해진 안전 수칙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열악한 일터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된 것.
하지만 TL그룹 측은 정하랑의 사고 소식에 "우선 매뉴얼대로 응급실 통제부터 하라. 초반에 정보 확실하게 장악해서 언론을 통제하고, 유가족·노조·시민단체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가장먼저 내려 분노케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도중은 역을 맡은 박진희는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실제 일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실제 사건을 겪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봤을 때 '저건 드라마야, 거짓이야'라고 느끼지 않도록, 부끄럽지 않도록 사명감을 느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닥터탐정' 첫 방송은 실제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의심할 여지 없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에 슬프면서도 답답하고, 또 분노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프지만 잊어서는 알 될 여러 이야기들을 앞으로 '닥터탐정'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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