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손현주가 '저스티스'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손현주는 범중건설 송우용 회장(이하 송 회장)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태경(최진혁)과의 관계부터 송 회장의 악랄한 면모를 잘 그려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첫 장면은 얼굴과 손에 피가 묻은 이태경이 넋이 나간 채 걷고 있는데, 역시나 피가 묻은 송 회장이 나타나 이태경에게 스트레이트 잔을 건네며 시작했다. 떨고 있는 이태경과 달리 흔들림 없는 눈빛의 송 회장은 이태경의 잔에 술을 따라주고는 "후회되나?" "마음껏 즐겨! 이 거래의 대가를"이라고 말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예상케 했다.
7년 후, 송 회장과 이태경은 권력층의 추잡한 사건을 처리해주는 완벽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있었다. 송회장은 아들의 사건을 맡아 달라는 국세청장 도훈제(이황의)의 의뢰를 단칼에 거절했다. 딸의 부정입학 건을 해결해줬는데 국세청에서 범중건설에 타격을 입혔다는 이유에서였다. 도훈제가 살려달라며 무릎까지 꿇었지만 송회장은 "아이구 우세스럽게. 국세청장님이 허접한 노가다꾼한테 무릎까지 꿇으시고"라고 말하면서 냉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태경은 증인 신문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냈다. 도훈제가 송 회장의 새로운 사업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한 것. "신세 크게 졌다"는 도훈제에게 송회장은 능글맞게 웃으며 "우리 사이에 무슨 그런 말씀을"이라며 손을 맞잡았다.
손현주는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사업가의 교활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큰 움직임도 필요 없었다. 묵직한 목소리로 차분하면서 여유 있게 상대를 짓밟는데 보는 이들마저 압도 되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국민 배우의 연기 내공이었다.
극 말미 송 회장은 자신을 협박한 기자를 공사장 흙구덩이에 묻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이를 무심하게 내려다보는 송 회장의 눈빛이 오싹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된 태경의 전화를 차갑게 보며 엔딩을 장식해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손현주는 지난 2009년 이후 약 10년만의 KBS 드라마 복귀로 화제를 모았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선보다는 악을 표현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저스티스'는 전국 기준 시청률 6.1%, 6.4%를 기록, 전 채널 수목드라마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3, 4회는 오늘(18일) 밤 10시 방송된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2TV]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