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사진>는 16일(현지시각) 북한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한 주한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주한미군의 준비태세 유지 차원에서 연합훈련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은 어떠한 잠재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와 한국군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고 했다.
에스퍼 지명자의 이날 서면답변은 북한 외무성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오는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한미 군사훈련이 미·북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압박한 와중에 나왔다. 다만 서면답변이 작성된 시점은 북한의 입장이 발표되기 이전으로 보인다.
에스퍼 지명자는 서면답변에서 "지난 2월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은 한반도의 진행되는 안보 상황에 보다 더 부합하는 현대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채택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수십년간 의존해온 대규모 훈련 없이도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추고 임무에 필수적인 과업에 있어 숙련도를 달성하고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종료했다. KR연습은 새 연합지휘소연습인 '동맹'으로 대체됐고 FE훈련은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에스퍼 지명자는 "주한미군은 한국군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며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뒷받침하면서도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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