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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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거부한 것에 대해 "오기 중에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어제 여당은 (정 장관 해임안 표결을 찬성하는)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못받겠다고 했다"며 "총선용 추경, 빚내기 추경, 판돈 늘리기 추경에 무조건 우리보고 거수기 노릇만 하라고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처리 급하다고 두달 넘게 여론전 벌이면서 한국당 등원 압박했던 민주당이 정 장관 한 사람 지키겠다고 추경 포기를 불사하며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게 가당키나 하나"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 장관 지키기 위해 민생 내팽개치는 행위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당초 18, 19일 본회의 약속을 지켜라. 민주당 때문에 (추경 통과가) 무산되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에서 둘째)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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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처음에는 패스트트랙의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더니 이후에는 경제실정 청문회, 북한 목선 국정조사, 정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요구하며 한도 끝도 없는 추경 발목잡기로 정쟁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트집잡기로 일관하는 자신들의 표현 그대로 총선용 선심이라도 한번 써보길 바란다"며 "조건없는 추경 처리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도 "정쟁과 연대하겠나, 민생과 연대하겠나"라면서 "바른미래당은 국가 안보상 책임 추궁을 이유로 본회의가 이틀 열려야한다고 요구하는데, 선의 뒤에 한국당이 정쟁을 두고 바짝 쫓아오는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과 함께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는 사진이 꼭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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