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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운영사 VCNC가 준고급 택시 '타다 프리미엄' 사업 전개에 본격 나섰다. 차량과 승차경험 차별화를 앞세워 고급택시와 일반택시 사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단 전략이다. 다만 유의미한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달리는 '타다 프리미엄'… "준고급 시장 공략"= VCNC는 지난 8일부터 서울에서 타다 프리미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타다 프리미엄 기사 10여명에게 고급택시 면허 사업자 전환 허가를 내준 데 따른 것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앱에서 호출하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다. 2800cc 배기량 이상 중형 고급 세단을 활용한다. 렌터카 기반 이동수단 '타다 베이직' 요금보다 30% 정도 비싼 요금을 받는다. 기본 요금은 5000원으로 수요에 따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일반 택시보다 3배 정도 비싼 요금을 받는 고급택시보다는 50%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추정된다.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요금을 일반 택시와 타다 베이직보단 다소 비싸지만 고급택시보단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별화를 노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가 승인한 고급택시 면허는 400개 정도에 불과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블랙' 차량이 절반 이상이다. 요금 부담 탓에 개인 이동수단보다는 기업고객, 의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사 확보 '관건'… 서울 운행대수 10여대 불과= 준고급 택시 시장 개척을 노리는 타다 프리미엄의 가장 큰 난제는 기사 확보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차량은 1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운행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시범 서비스조차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수준이다. 앞서 베타 테스터로 선정된 A씨는 "차량을 타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차량이 올 때까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단 한 번도 타지 못했다"고 말했다.
VCNC는 기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VCNC는 4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초기 기사 100명에게 신차 구입 시 지원금 500만원, 운영 지원금 480만원 등 최대 980만원을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이런 파격적인 지원에도 기사 100명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VCNC는 지속적인 설명회 개최와 실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기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택시단체들의 저항도 거세다. 최근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기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VCNC 관계자는 "초기 지원 대상 기사들을 확보했는 지 여부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이번 베타서비스를 통해 준고급택시 시장이 확인되고 이 수익이 택시로 연결된다는 걸 보여주게 되면 택시 기사로부터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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