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 70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가입자들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국민연금공단 운용수익금 등으로 구성된 누적 적립금을 말한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 5300억원이었던 누적 적립금은 15년 만인 2003년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7년 6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년이 채 안 돼 7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1893조원 대비 37%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2017년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올린 국민연금의 값진 성과"라고 했다.
적립금은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보험료 수입은 점차 줄고 연금 지출은 급증하면서 적립금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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