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는 박소현.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윔블던 잔디 코트 데뷔전을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한 테니스 유망주 박소현(17·CJ 후원)이 앞으로 20년간 윔블던에서 100승 이상을 따내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주니어 세계 랭킹 19위 박소현은 6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주니어 여자단식 1회전에서 발렌티나 라이저(주니어 64위·스위스)를 2-1(7-5 4-6 8-6)로 제압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다가 내리 4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바꿔 놓은 박소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5-2로 달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4-4 동점을 허용하는 등 2세트 이후 고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소현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윔블던에서 뛰는 것이 평생 꿈이었는데 막상 와서 경기에 나서니 처음에 너무 떨렸다"며 "경기를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집중했고 3세트 막판에 서브에서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2회전에 올랐고,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했다.
또 프랑스오픈에서는 아드리언 내기(헝가리)와 함께 주니어 여자복식 4강까지 오르기도 했다.
박소현의 1회전 경기 모습. |
이번 대회에는 요안나 갈런드(대만)와 한 조로 주니어 여자복식에도 출전한 박소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20년간 100승 이상을 윔블던에서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소현은 이틀을 쉬고 9일에 마이 나팟 니런도른(주니어 67위·태국)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윔블던은 대회 기간 일요일(7일)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고, 8일 일정에는 박소현의 경기가 배정되지 않았다.
박소현은 3회전에 오를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는 허리케인 블랙(주니어 11위·미국)과 경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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