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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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유착비리 근절을 위해 경찰 지휘부가 솔선수범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민 청장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지도부회의를 열고 "최근 '버닝썬 사건' 등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특단의 의지로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지휘부 여러분부터 각별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앞장서 달라"며 "일선 수사와 법집행 현장에서 각종 개혁 과제가 제대로 실행돼, 국민이 '경찰이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3개 추진전략과 9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3개 추진전략은 △반부패 시스템 강화 △유착구조 단절 △시민참여 확대 등이다.
민 청장은 특히 '버닝썬 게이트'로 각종 유착이 드러난 강남경찰에 대한 인적 유착구조 쇄신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인적 유착구조 쇄신을 위해 중대비위가 집중발생한 곳은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제1호 구역으로 강남경찰서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최대 5년까지 경찰서 내 인력의 30% 이상 70%까지 물갈이가 이뤄진다.
민 청장은 경찰 반부패 근절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민 청장은 "유착 발생요인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제도에서부터 사람, 문화에 이르기까지 시민 참여와 감시를 대폭 강화해 시민과 함께하는 반부패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단속 분야 반부패 시스템을 강화해 자의적인 사건 배당이나 단속대상 선정을 원천 차단하고 '수사심사관'과 '사건심사 시민위원회'를 신설해 2중·3중의 촘촘한 통제장치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기자 hjl1210@,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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