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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문한 샛별, 청룡기서 실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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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개막] 1차로 지명된 유신고 소형준·야탑고 오원석 등 출전

모교에 우승컵 선사·프로行 기량 최종 점검할 기회

조선일보

국내 최고(最古) 전통을 자랑하는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주최 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최근 발표된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 선수들에겐 이 고교야구선수권이 남다르다. 프로 입문 전 기량을 최종 점검하는 모의고사나 다름없다. 작년 청룡기에서 활약한 서준원(롯데)과 원태인(삼성), 김기훈(KIA), 변우혁(한화) 등은 올해 신인으로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T 1차 지명을 받은 수원 유신고 에이스 소형준(3학년)은 유신고의 대회 첫 우승 도전에 앞장선다. 그는 최근 마산용마고와 벌인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무실점 역투로 모교의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건장한 체격 조건(키 188㎝, 몸무게 90㎏)을 갖췄고 고교 통산 주말리그 24경기(59이닝)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했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조선일보

고교 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프로 구단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는 영예를 누린다. 유신고 소형준(큰 사진)을 비롯해 장충고 박주홍, 북일고 신지후, 야탑고 오원석(오른쪽 위부터) 등은 1차 지명으로 발탁된 자긍심으로 고교야구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베이스볼코리아·키움·한화·SK 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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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승 후보인 야탑고는 좌완 투수 오원석(3학년)을 앞세워 첫 청룡기 제패를 꿈꾼다. SK가 1차 지명한 그는 최고 구속 143㎞ 직구와 뛰어난 제구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오원석의 성격이 침착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투구하는 팔 동작이 간결하고 공을 놓는 지점이 높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고 입을 모은다.

장충고 좌타 외야수 박주홍(3학년)은 키움이 1차 지명했다. 올 시즌 타율 0.370에 2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고교 리그 '야수 랭킹 1위'로 입지를 굳혔다. 이정후(키움)의 정교한 타격 능력과 강백호(KT)의 힘을 겸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타 생산 능력은 올해 전국 고교 및 대학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편이다.

야구인 2세들도 청룡기 그라운드를 누빈다. KIA 1차 지명을 받은 광주일고 투수 정해영(3학년)은 정회열 KIA 퓨처스팀 전력분석코치의 둘째 아들이다. 1990년 해태에 1차 지명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부자(父子) 1차 지명 기록을 썼다. 작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국가대표로도 뛴다. 정해영은 지금까지 고교 무대에서 피홈런이 1개도 없다. 천안북일고의 우완 투수 신지후(3학년)는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이다. 한화가 올해 1차 지명으로 뽑았다. 키 198㎝, 몸무게 101㎏ 남다른 체격에 시속 140㎞대 후반 빠른 공이 주 무기다.

덕수고는 2010년대에만 고교야구선수권을 4차례 우승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학교다. 올해는 1차 지명된 3학년 선수가 없지만, '2학년 에이스' 장재영이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장남인 장재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 조회를 요청할 정도로 국내외 관심을 받는다. 체격(키 188㎝·몸무게 93㎏)도 좋고 직구 최고 시속은 153㎞까지 나온다. 타자로도 타율 0.467(15타수 7안타)을 치는 투타를 겸비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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