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농장./RFA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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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돼지고기 생산량을 크게 떨어뜨려 주민들의 생계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2일(현지시각) 발표한 '식량·농업 세계정보 및 조기경보시스템' 보고서에서 ASF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등에서 돼지 수백만 마리가 죽거나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에서 올해 상당한 규모로 돈육 생산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 폭이 어느 정도일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ASF의) 영향을 받은 여러 국가 당국에서 다수의 발병과 빠른 확산을 확인했다"며 "ASF가 현재 추정하는 것보다 더 넓게 퍼졌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자강도 우시군의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추가적인 발병 보고는 없지만, 방역에 취약한 개인 부업축산 형태의 소규모 사육이 활성화된 사정을 고려하면 ASF가 이미 북한 내 여러 지역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북측에 ASF 방역 협력 의사를 타진했으나, 북한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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