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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득점권에 강한 LG 톱타자 이천웅 "뒤 타자들 믿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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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LG 이천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톱타자 이천웅(31)이 타석은 물론 누상에서도 득점권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천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LG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천웅은 1회 말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주현의 희생번트와 이형종의 유격수 땅볼에 잇달아 2루, 3루를 밟고 김현수의 좌월 2루타에 득점했다.

4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고, 도루 등으로 3루까지 간 뒤 한화 워윅 서폴드의 폭투에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천웅은 6회 말에도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대타 전민수의 2루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적극적인 주루의 결과로 경기 후 이천웅의 유니폼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천웅은 득점권에 강한 이유를 묻자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다"면서도 "득점권에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권에서 제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주루에서 득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득점권 타율보다는 주자로서 직접 득점하는 것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루로 이천웅은 시즌 11도루를 기록,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천웅은 "일단 출루하면 뒤에 김현수와 이형종이 있어서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동료를 향한 신뢰가 감각적인 주루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주루는 1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이천웅은 "처음에는 톱타자 역할이 어색하고 몸에 안 맞는 옷처럼 느껴졌는데, 류중일 감독님께서 저를 계속 믿고 내보내주시는 것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웅의 돌파력이 LG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탠 것 같다는 말에 이천웅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다. 초반에 워낙 투수들이 잘했다. 타자 쪽에서도 분발해서 투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득점, 수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 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이천웅은 "풀 타임은 처음이어서 체력에 더 신경 쓰려고 한다. 주말이 되면 힘이 들어서 휴식을 더 많이 하는 쪽으로 루틴을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꾸준한 활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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