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기 지능범죄수사대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수사 결과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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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의 한축을 수사해온 곽정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46·총경)이 사의를 표명했다.
곽정기 지수대장은 2일 "지휘부에 사의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곽 대장은 "원경환 당시 서울청장의 만류로 아직 사표 제출은 못했다"며 "총경 인사가 나오기 전 이번주나 다음주쯤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대장은 클럽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버닝썬 게이트' 수사에 반년이란 시간을 쏟아왔다.
그는 "버닝썬 수사 이후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가족이 많이 힘들어 했다"며 "40대 후반이 되니 다른 방법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는데 버닝썬이 결정을 앞당기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버닝썬 첩보 묵살' 의혹도 사의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다. 그는 "경찰 생활 모나지 않게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당당하지만 일방적 주장과 보도로 인해 명예가 송두리째 뿌리뽑힌 기분"이라며 "주변에서 걱정스러운 전화를 많이 받으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곽 대장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04년 사법고시 특채(연수원 33기)로 경찰에 임관했다. △경찰청 법무과 △서울 용산·영등포·강남·서초·송파경찰서 형사과장 △경기경찰청 수사과장 △경기 평택경찰서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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