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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 2년 만에 '알카에다'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 정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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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2년여 만에 시리아 북서부에서 극단주의조직 ‘알카에다’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훈련시설에서 시리아 알카에다의 지도부를 목표물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군 측은 이번 정밀 공습은 미국인과 무고한 민간인을 위협하는 해외 공격 모의를 책임지는 시리아 알카에다 조직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매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으로 알레포주(州)에서 급진조직 '후라스 알딘' 조직 지휘관 6명 등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하는 이슬람의 종교전쟁) 추종자가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후라스 알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내어 '형제 지하드 추종자 무리'가 종교 시설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으로 튀지니와 알제리 출신이 각 2명, 이집트와 시리아 출신이 각 1명의 지휘관이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 지역에서 정밀 공습을 단행한 것은 약 2년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들어선 무렵부터 미군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영공에 사실상 접근하지 않았다. 시리아군의 후견자인 러시아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시리아 전문가 샘 헬러 연구원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새로운 합의가 타결된 신호인지 아니면 목표물이 된 무장조직원들을 공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미군이 판단한 데 따른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미군의 이번 공습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중 열린 미·러 정상회담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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