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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정부관리 중소 조선사 8곳 하나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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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유압코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중소형 조선사 및 조선 기자재 회사 8곳을 하나로 통합한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진행하는 조선해양 구조조정 2탄이다. ‘조선업 빅2 체제로의 전환’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직접 보유한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수출입은행이 맡고 있는 대선조선, 성동조선해양, 유암코가 관리중인 오리엔탈정공, STX엔진, 삼강S&C 등 8개 조선관련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17면

산업은행 등은 개별사 단위의 구조조정으로는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중소형사들을 하나로 묶은 통합지주사를 설립한 후 외부전문가에 구조조정을 맡길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해 경영권을 넘기는 구조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구조와 유사하다. 국내 대형조선사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빅2’ 체제로 전환한 것처럼 중소형 조선사들도 하나로 묶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은 없애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다. ㅌ중소형 조선사 통합은 그 동안 업계에서도 목소리가 높았다. 고정비와 간접비, 연구개발 비용은 줄이고, 수주영업은 함께 할 수 있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야드에 따라 선종을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한국과 중국에 밀린 일본 조선사들이 2013년 통합에 나선 사례도 있다. 유니버설조선과 IHI마린유나이티드가 합쳐서 탄생한 일본해양연합(JMU, japa Marine United Corporation)가 대표적이다.

다만 통폐합에 따른 중복부문 제거에 따른 인력감축을 우려한 노조 등의 반대가 변수다. 통합으로 덩치가 커지게 되면 그만큼 투자유치 금액도 커질 수 있다. 국내외에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성미 기자/miii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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