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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내새끼 믿어줘야했다" 양현석, '버닝썬' 최초 보도한 기자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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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클럽 ‘버닝썬’ 관련 성접대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강경윤 SBS funE 기자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27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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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기자는 지난 28일 SBS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에 출연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취재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버닝썬 보도 후 다른 기자를 통해서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한 번 연락이 왔었다"며 "승리 성접대 의혹 보도 과정에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을 때 양 전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고 보도 자료를 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기자는 "나중에 ‘그때 미안했다’고 연락이 왔었다. 내 새끼(승리) 말을 믿어줘야 해서 그랬던 거지 고의는 아니었다는 내용이었다"며 당시 양 전 대표가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 전했다.

지난 2월 강 기자는 승리가 2015년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를 계기로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YG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시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겠지만, 반대로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당시 성매매 현장에 투입된 여성의 자백 및 관련 정황이 포착되며 승리는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에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승리는 지난 25일 성매매알선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승리 은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양 전 대표도 지난 5월 MBC ‘스트레이트’의 보도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YG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달 26일에는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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