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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어게인TV] “92세 스승과 72세 제자” '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 학창시절 은사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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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1 'TV는 사랑을 싣고'


[헤럴드POP=나예진 기자]이정길이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과 눈물로 재회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학창시절 은사와 재회한 배우 이정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길은 ‘고등학교 때 연극부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활동했던 연극부는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던 바탕이 되어줬다고. 그는 “당시 연극부를 지도했던 김영혁 선생님은 원칙을 준수하고, 엄격하셨다”고 회상했다. “54년간 연기를 하면서 김 선생님이 정말 소중한 분이었다. 보고 싶다”고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선생님을 찾아 나서기 전 이정길은 MC 윤정수, 김용만과 자신의 배우 인생을 되돌아봤다.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인 만큼 어머니의 반대가 완강하셨지만, 연기의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고. 연기를 배우기 위해 어머니 몰래 고등학교를 전학 갔었던 경험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들은 이정길의 모교에 찾아갔다. 한참 어린 연극부 후배들이 연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감회가 새로웠다. 후배들의 질문에 답변해주며 대선배로서 진지한 충고를 건넸다. 이후 대학로에서는 고등학생 때 절친한 사이였던 ‘연극부 4총사’를 만나기도. 네 사람은 연극부 활동을 하며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웠다. 김영혁 선생님을 추억하면서 네 사람은 진작 연락하고 찾아 뵀어야 한다며 아쉬움과 죄송스러움을 표현했다. 연세가 아흔이 넘으신 만큼 선생님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제작진의 추적 끝에 마침내 이정길은 선생님과 대면했다. 92세의 나이에도 정정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모두가 안도했다. 약 60년만의 만남이었다. 이정길은 첫인사로 “건강하셔서 좋습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선생님은 이정길을 반갑게 맞이했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학생”이라며 이정길의 과거를 추억했다. 이정길은 “제 나이가 지금 76살”이라며 얘기했다.

그들은 자리를 옮겨 함께 식사를 했고, 이정길은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게 다 선생님 덕분”이라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선생님은 흐뭇하게 그의 모습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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