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최규한 기자]4회말 2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 임기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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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94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임기영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팀이 1-6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임기영은 5회 로하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서 박경수에게 1타점 2루타, 심우준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2이닝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임기영은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 했지만 컨트롤과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은 23구 중 16구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6회에는 홈런을 내줬던 로하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임기영이 마지막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3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날 임기영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상을 털어냈지만 투구 벨런스를 잃어버려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다. 임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10경기(44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11이다.
하지만 벨런스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1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임기영은 좋았던 모습을 되찾으면서 지난 27일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마침내 1군 마운드에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비록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내용을 보고 선발과 불펜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영은 “어떤 보직이든 감사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기영이 앞으로 어떤 투구를 할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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