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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선태는 LG 선수들에도 희망…"네 미래가 너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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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LG 한선태 그라운드를 밟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리도 놀라고 있어요.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줍니다."

'비선수 출신'(비선출)으로는 최초로 한국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선 한선태(25)가 '꿈은 이뤄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학교에서 엘리트 야구 코스를 한 번도 밟지 않고, 사회인 야구와 독립리그에서 야구의 꿈을 키운 한선태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것만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선태는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모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비선수 출신 1호'라는 획을 그은 일이었다.

LG 선수들도 한선태의 발자취 하나하나를 주목하고 있다.

초중고 시절부터 선수로서 야구의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한선태는 돌연변이와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질감이 앞서는 것은 아니다. 동료로서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고 있다.

LG의 베테랑 포수 이성우(38)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한선태가 불가능한 것을 한다면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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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 받는 LG 이성우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SK전(1이닝 무실점)에서 한선태의 공을 받았던 이성우는 "진짜 놀랍다. 직구를 스트라이크에 던진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선태는 공을 던지는 타고난 능력을 늦게 발견한 것 같다.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1군 무대에 한 번도 못 오르고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한선태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선수단이 한선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전했다.

한선태는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다. 코치는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있다.

이성우는 "한선태는 지금 모든 것을 흡수하는 스펀지 같다. 백지상태다. 누가 이야기를 하든 다 받아들인다"라며 "도울 부분이 있으면 해주고 싶다"고 조력자를 자청했다.

신인 투수 정우영(20)도 "선태 형과 캐치볼을 했는데 공이 좋더라. 우리는 입단 동기이고 같은 유형(우완 사이드암)이고 1군에 같이 있으니 서로 많이 물어본다"며 "형에게 직구만 던지면 된다고, 타자들이 못 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한선태의 성장은 LG 선수들 모두의 관심사다.

이성우는 "선수들 모두 선태의 미래를 엄청나게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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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선태, '꿈은 이뤄진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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