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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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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측 "베트남과 재계약 협상…천문학적 연봉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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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항서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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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박항서 감독 측이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 연장 계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후 베트남축구협회(VFF)와의 연장 계약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베트남 축구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의 선전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만큼 박항서 감독의 주가도 치솟았다. 자연히 사람들의 관심은 박항서 감독과 VFF의 재계약에 쏠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막대한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박항서 감독 측이 요구하는 금액이 너무 커 협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였다. 국내에도 베트남 언론을 인용한 재계약 관련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디제이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디제이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금전적인 논의는 아직까지 전혀 진행된 바가 없다. 언론에서 언급된 모든 추측성 금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26일 VFF와 재계약 관련 협상을 처음으로 진행했다"면서 "첫 협상은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과 같이 박항서 감독의 급여 문제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박항서 감독과 VFF가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또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금전적인 협의 또한 중요하지만, 협상의 우선순위는 아니다.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한 후 금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첫 협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향후 베트남 축구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자리"라고 전했다.

금전적인 문제가 재계약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2년 간의 행보를 보면 알겠지만, 박항서 감독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면서 "하지만 베트남을 공고한 동남아시아 챔피언 팀으로 만들었다는 결과물과 글로벌 축구 환경에 있는 '한국인 지도자'의 지위와 위상을 토대로 정확한 평가를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봉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VFF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양쪽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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