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개발 등 LH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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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3기 신도시에 가급적 빽빽한 고층 아파트를 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드타운이 되어버린 1기 신도시나 2기 신도시와 다르게 3기 신도시를 특색 있게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3기 신도시 5개 지구 가운데 몇 곳이나 변 사장의 뜻대로 저층 고밀도로 개발될 지 주목된다. 또 변 사장은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 해법으로 역세권 개발이 답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변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나 2기 신도시 등 고층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건상 모든 3기 신도시에 고층아파트를 안 지을 수는 없다"면서 3기 신도시는 1기와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사장은 "파리 주택들의 용적률은 250% 미만이지만 300% 이상으로 지어진 우리 고층 아파트들보다 활용도가 높다"면서 "3기 신도시를 파리와 같은 저층의 고밀도식으로 개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조원에 달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과 관련해 변 사장은 현물제공이나 민간 참여, 리츠방식 등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기 신도시 토지 보상금은 국토교통부와 계속 협의해야 한다"면서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유동성 풍부해지면 보상자금이 다른 부동산투자에 재투입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강남을 하나의 구로 보는 시스템, 강남 1구를 완화하고 대체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발 시 임대주택뿐 아니라 분양주택도 넣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먹골역 등을 보면 역세권이 다 1층이다"면서 "그런 지역들은 개발역량이 매우 크다있다"며 역세권 개발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변 사장은 이제 LH가 주거복지서비스 전문기관이라고 다시 선언했다.
LH가 단순하게 임대주택이나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개념을 넘어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LH가 지금까지 했던 것 반복해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여건 맞춰서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실행 가능한 사업들 찾아내서 지역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 사장은 LH가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와 지역균형발전 선도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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