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이동국 실축' 전북, 상하이에 3-5 승부차기 패…ACL 16강 탈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전북현대가 승부차기에서 이동국의 실축으로 상하이 상강에 패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2차전 합계스코어 2-2를 기록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동국의 실축으로 3-5로 패했다. 고개를 떨군 전북은 이번 대회 8강을 눈 앞에 두고 짐을 싸게 됐다.

전북은 전반전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4분 로페즈가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먼 거리에서 상대 골문을 보고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6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홍정호가 머리로 선제골을 노렸다. 상대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초반 승기를 가져온 슈팅이었다.

상하이는 가뭄에 콩 나듯 생기는 찬스를 십분 활용하며 전북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헐크가 아크정면에서 전북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순간 일격을 당할 뻔한 전북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전반 17분, 20분 김신욱이 날아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맞추며 헤더골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터닝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전북은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상하이를 괴롭혔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상하이가 점차 살아나며 전반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7분 헐크가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패스를 줄 듯하다가 직접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이후 볼은 홍정호 다리에 맞고 송범근 골키퍼가 손 쓸수 없는 곳으로 흘렀다.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스크가 인사이드 슈팅으로 재차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이를 악물고 전북의 골문을 두드린 상하이는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골라인 근처에서 올라온 볼을 이어받은 헐크가 페널티박스 안쪽 대각선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홍정호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은 동점골 이어졌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 전북은 후반 40분 손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문성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주먹 하나 차이로 골대를 빗겨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던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한 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감독까지 자리를 뜬 상황에서 전북은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 전반 전북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김신욱의 머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연장 전반 7분 헐크에게 볼을 빼앗은 손준호가 김신욱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볼을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김신욱의 슈팅은 골대를 한 끗 차이로 벗어났다. 연장 전반 11분에도 마찬가지. 김신욱의 헤더슛은 골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로페즈가 회심의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모든 걸 쏟아부었다. 연장 후반 11분 손준호가 떨어지는 볼에 발을 갖다 대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후반 12분 이동국을 교체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동국은 날카로운 발끝을 발휘하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문선민이 자신을 잡아끈 상하이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인 전북은 연장 후반을 1-1로 마치며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보게 됐다.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무릎을 꿇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슛이 얀준링 선방에 막혔다. 반면 상하이는 5명의 키커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이날 승리의 마침표는 상하이가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