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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美서 태양광 장비사업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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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미국의 제재 및 안보 문제제기 영향… 美시장 점유율 4% 수준]

머니투데이

/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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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미국에서 진행해오던 태양광 장비 사업에서 철수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회사 대변인을 인용해 "화웨이가 미국에서 태양광 인버터 사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인버터란 태양광 집전판에 모인 전기 에너지를 실생활에 쓸 수 있는 형태로 바꿔주는 장치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이다.

하루 전 투자은행 로스캐피탈파트너스의 투자자 메모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주에 영업을 중단했고 이미 미국인 직원들을 전원 해고한 상태로 전해진다.

업체의 이번 결정은 화웨이가 미국이 문제 삼는 중국산 제품의 국가안보 위협 논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막는 행정명령을 내려 양국 기업간 부품 수급을 차단시켰다. 특히 태양광 인버터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공격도 나왔다. 지난 2월 밋 롬니(공화당), 마크 워너(민주당) 등 상원의원 11명은 화웨이 태양광장비가 미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잠재적인 위협이라면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서한을 에너지부 및 국토안보부에 보낸 바 있다.

이날 화웨이 대변인은 FT에 "미국 내 커지는 비우호적인 상황에 맞춰 사업전략을 바꿔야 했다"면서 "검토 끝에 미국 사업부 중 일부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태양광 장비 관련 고객서비스는 이어갈 예정이다.

FT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 태양광 장비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4%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로스캐피탈파트너스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떠나면서 엔페이즈, 솔라에지 등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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