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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승리 '성접대·횡령' 등 7개 혐의로 송치…'버닝썬' 경찰에서 검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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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5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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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있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25일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승리에게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승리를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의견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승리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7개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께까지 대만인 일행 및 일본인 사업가 일행,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 성매매 알선 혐의는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료와 호텔비용 등을 따져봤는데 큰 금액도 아니고 참석자들 극히 일부만 성관계를 했다"며 "법리적으로 볼 때 성매매라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더불어 승리의 '동업자'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4)씨와 성매매 알선책 4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또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조사된 여성 17명 등은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앞선 수사 과정에서 승리와 유씨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조사받은 여성 대부분이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고, 유씨 역시 혐의를 인정했으나 승리는 혐의를 부인 중이라고도 전했다.


경찰은 승리 등이 성매매 알선에 들인 비용이 총 4200만원이라고 전했다.


횡령 혐의도 받는 승리는 경찰 조사결과 횡령액수가 총 11억2000여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는 유 전 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44)와 짜고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 모 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6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여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 전 대표, 이문호·이모 버닝썬 공동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비서 등 5명에게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린사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승리는 또 정준영(30), 최종훈(29)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단톡방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꿀 것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몽키뮤지엄의 무허가영업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에게 몽키뮤지엄 단속사항을 확인해준 전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A경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 혐의로, 단속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전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B경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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