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유엔주재 이란 대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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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국가 간 분쟁이 게임 유저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이란 지역 유저들의 접속을 차단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닷 이스포츠’ 등 복수의 미국 e스포츠, 게임 매체는 LOL의 이란 지역 접속 제한 사태에 대해 조명했다. 현재 이란 지역에서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다수의 유저들은 “미국 정부의 법률과 규제 정책에 따라 본 국가의 유저들은 접속할 수 없다. 향후 미국 정부에 의해 제한 조치는 변경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받고 있다.
외신은 라이엇 게임즈의 이란 지역 차단 조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이란 추가제재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봤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세 차례 각각 석유 수출 관련 제재를 강화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 20일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해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면서 미국은 보복 공격까지 논의한 바 있다.
결국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자와 협력자들이 국제 금융 시장에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새로운 제재 방침에 서명했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추가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는 이란 최고 지도자를 겨냥했다.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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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제재로 더이상 LOL을 플레이할 수 없게된 이란 지역 유저들은 레딧(Reddit) 등 커뮤니티에서 “끔찍한 정치인들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까지 다른 게임들의 제재는 드러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복수의 외신들은 “이번 제한 조치가 무역 전쟁에서 게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며 우려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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