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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잘나가는' 다저스, 3일연속 신인 끝내기 홈런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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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윌 스미스 끝내기 홈런. 다저스 인스타그램


야속한 수비로 류현진(32)의 10승은 날아갔지만 소속팀 LA 다저스는 그와 상관없이 파죽의 6연승으로 잘 나가고 있다. 그것도 3일 연속 신인 타자들의 끝내기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앞세워 신바람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다 7회말 3-2로 전세를 뒤집었던 다저스는 불안한 불펜과 수비가 이를 지키지 못해 7이닝 동안 호투를 펼친 마에다 겐타의 승리를 날렸다. 8회초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선두 타자 다네일 머피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이어진 2사 1루에서 토니 월터스에 우선상 동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홈 송구를 포수 러셀 마틴이 포구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렇게 다시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다저스에게 9회말 다시 2사 1, 2루의 기회가 왔고 타석에는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이비드 프리즈를 대신해 트리플A에서 올라온 윌 스미스가 대타로 나왔다.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 3-3으로 맞선 9회 1사에서 좌월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던 스미스는 이날도 상대 투수 스콧 오버그를 만나 볼카운트 1볼에서 극적인 중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이 한 시즌에 한 번도 치기 어려운 끝내기 홈런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최근 3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어 더욱 놀랍다. 지난 2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9회말에 나온 맷 비티의 끝내기 결승 투런 홈런으로 4-2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일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이날 스미스까지 세 타자 모두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도 신기하다. 캘리포니아 지역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킷 기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다저스가 역사상 최초로 신인 3연속 끝내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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