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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간담을 서늘하게 한 매서운 추격전…박성현, PGA챔피언십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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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박성현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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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전년도 우승자인 박성현(26)이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박성현은 한국시간 24일 새벽,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 있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약 44억 8,000만원, 우승상금 57만 7,500달러=약 6억 7,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위협한 끝에 준우승을 따냈다. 4라운드까지의 최종합계는 8언더파 280타다.

우승컵은 호주의 LPGA 투어 2년차 신예 한나 그린이 챙겼다. 그린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영예를 누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중압감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한나 그린의 성적은 9언더파. 박성현과 1타차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24일의 최종라운드는 추격하려는 박성현과 지키려는 그린의 치열한 기싸움이었다.

쫓아가는 박성현의 마음이 훨씬 편했고, 샷도 날카로웠다. 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5위에서 추격을 시작했고, 그린은 3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9언더파에 도달해 있었다. 우승 스코어도 9언더파였다. 그린이 얼마나 가슴 졸이는 경기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종라운드에서 그린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적어냈다. 그나마 파4 16번홀에서 나온 버디가 없었다면 박성현과 함께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을 수도 있다. 18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간신히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지켜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특히 18번홀에서 성공시킨 2.5미터 가량의 버디 퍼트는 연장승부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 경기장을 술렁거리게 했다. 국내 골프팬들이 기대하던 연장 승부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승부사’ 박성현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날 한국 여자 프로들은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박인비, 이미림, 김효주가 4언더파 공동 7위, 유소연이 3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계속 보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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