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악몽의 3회' 류현진, “버텨야 한다는 생각 뿐... 최소 실점해서 6회 버텨”[생생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23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A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콜로라도 로키스는 피터 램버트를 내세웠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1패(평균 자책점 1.26)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노디시전을 기록하면서 승수 추가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4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다. 류현진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타선과 불펜 등 동료들의 지원이 다소 빈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천적인 콜로라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리 도전에 나선다. 3회초를 마친 LA 다저스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eastsea@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버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3회를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게 6이닝을 버틴 원동력이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번째 10승 도전도 무산됐다. 아울러 개막 이후 14경기 연속 이어오던 2실점 이하 기록도 이날 경기로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에게는 험난한 날이었다. 1회 제구가 되지 않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밋밋했다. 더군다가 1회와 3회에는 야수진의 실책과 아쉬운 수비들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은 이어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완벽하다고 볼 순 없었다. 지난 등판들보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오늘 6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아무래도 이날 등판에서 험난했던 이닝은 3회초였다. 3회초 아웃카운트가 늘어나야 할 상황에서 아웃카운트가 추가되지 않았고, 이닝이 종료되어야 하는 순간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결국 3회초 2실점을 했다.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도 승부처로 3회초를 꼽았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퀄리티 스타트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회 그 상황을 버텨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그나마 연타를 맞지 않고 최소 실점으로 막았던 것이 6이닝까지 소화했고 팀도 이길 수 있던 힘이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1회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 위닝샷을 커브로 바꿔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1회에 체인지업 2개 던진 것들이 모두 안타로 연결이 돼서 1회가 끝나고 커브로 위닝샷 구종을 바꿨다. 그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터를 경기 중후반에 사용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했던 부분이었다. 커터 제구가 되면서 범타를 많이 유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 점수를 더 줄 수도 있는 경기도 많을 것이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고, 선발 투수가 해야 하는 역할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등판은 역시 콜로라도전이다. 여기에 ‘투수들의 무덤’이자 류현진도 제대로 넘지 못한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그는 “일단 6이닝 100개 정도 소화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이번보다 제구도 잡아서 돌아올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