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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한국당 정미경 " '사람에 충성 않는다'는 윤석열에 기대?...희망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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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소윤' 윤대진 검찰국장 99.9%"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오른쪽부터) 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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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악수(惡手)'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혹시 문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현 정권에 수사의 칼을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윤 후보자가 굵직굵직한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많이 해온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현 정권의 전(前) 정권에 대한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에 시달려온 자유한국당에선 거꾸로 이런 윤 후보자에 '기대'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20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과거의 윤석열 검사는 없다. 문재인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하는 윤석열만 남았을 뿐"이라며 "윤 후보자에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기대한다면 내려 놓으라 말하고 싶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 최고위원은 "윤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 들어 피의사실을 수없이 공표하고 사람들에게 치욕을 주고 별건수사를 수 없이 자행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검찰을 문 정권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끝났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정치권 수사의 '주력 부대'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윤대진 검찰국장이 될 가능성이 99.9%"라고 했다. 검찰 내에서 윤 후보자는 '대윤', 그보다 후배이고 체구가 작은 윤 국장은 '소윤'으로 불렸다. 두 사람은 특별수사통으로 가까운 사이다. 그런데 정 최고위원은 "윤 국장의 매형은 통진당의 핵심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실세였던 이모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이고, 아내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최모 부장판사"라며 "윤 검사는 과거 골수운동권이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문재인 정권은 검찰 개혁을 부르짖지만 말로만 검찰개혁인 것이지 검찰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적폐청산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적폐청산) 이름으로 결국은 한국당 의원들 상대로 무언가 계속 찾아낼 것"이라며 "그래서 한편에선 그걸 (보수) 궤멸이라고 하고, 한편에서는 그것을 '공포정치가 또 시작되는구나'란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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