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29)가 20일 보석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남의 클럽 등에서 마약인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4단독 이기홍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대표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라고 울먹이면서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버님이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아버님의 항암치료도, 생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고 거듭 울먹였다.
앞서 지난 4월19일 구속된 이 대표는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해 구속 적부심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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