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가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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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29)가 첫 재판에서 "여자친구 약이랑 헷갈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건 맞지만 1/2, 1/3으로 쪼개서 보관한 수면제를 모르고 먹은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 때도 주장했는데 약을 쪼개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여자친구가 처방 받은 수면제와 헷갈렸다"고 말했다.
이씨가 전날 신청한 보석에 대한 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이씨는 "어린 나이에 수많은 일을 겪으며 순탄치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연로한 저의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황이다. 아버지가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압수수색과 체포되고, 구속돼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고 울먹였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15회 이상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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