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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현재 남편 “초동수사 잘못” VS 경찰 “남편은 용의자 중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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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연일 인터뷰 통해 억울함 호소

-경찰, “남편 인터뷰 내용들, 경찰에 모두 진술한 것”

헤럴드경제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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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의혹 사건 수사가 고유정의 현재 남편과 경찰 간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경찰의 초동수사와 수사방향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현 남편은 의붓아들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라 설명하고 있다.

충북 경찰 관계자는 최근(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타살, 과실치사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붓아들의 사망이 타살에 의한 것이면 고유정과 남편 A씨의 공모 가능성과 고유정의 단독범행 가능성, 남편의 단독범행 가능성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남편과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있어 용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현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있는 것은 경찰 조사에서 모두 진술했던 내용이고 경찰도 모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2일 자신의 아들이 사망 한 뒤, 경찰에 출석해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 충북 경찰은 오는 25일 제주에 있는 고유정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에 대한 네 번째 조사는 고유정에 대한 조사를 한 뒤에 할 것”이라며 “이미 관련 증거는 대부분 확보 했다.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편 A 씨는 연일 경찰에 날을 세우고 있다. A씨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힘이 없다. 힘이 없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죽겠다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며 “경찰은 힘이 있기 때문에 본인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이 죽었던 3월과 전 남편을 살해했던 5월의 고유정의 행적이 흡사하다”며 “대상과 공간은 달랐지만 살해 과정을 지우려고 표백제를 사용한 것도 그렇고 집 침구나 전기 매트 등을 다 버린 것도 그렇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사실들을 저는 경찰에 전달을 했다. 하지만 경찰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충북 경찰은 “경찰이 감식을 하며, 사진 뿐만 아니라, 혈흔의 크기 등을 센치미터 단위로 다 조사를 했다”며 “증거가 다 확보됐다는 이야기다. 감식이 끝난 뒤에는 수거를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경찰의 수사가 고유정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경찰이 고유정에 대한 조사를 5월 2일 하루, 15분간만 진행했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들도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며 “고유정에 대한 수사를 15분간 진행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 15분보다 더 많지만 자세한 조사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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