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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역사적인 준우승' 정정용호,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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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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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U-20 대표 선수들의 긴 여정은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마무리 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바른 미래를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과거 1983년 4강 신화와 현재의 준우승은 다르다. 현재는 프로축구팀이 존재하고 축구 인프라가가 어느 정도 구축이 된 상태이기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인 월드컵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 U-20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경험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면서 프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배울 점을 생각해본다.

감독이라는 직책은 코칭스태프 이하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돼야 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감독의 의중을 읽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체력의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너무 빠른 시간의 득점이 오히려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득점이 팀 전술이나 생각했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오히려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변해 수비전환의 자세가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꼴이 됐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전반전에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마치면서 대한민국 감독이 생각했던 많은 전술이 어렵게 전개되는 상황에 우크라이나의 사기가 올라가면서 가뜩이나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팀은 정정용이라는 좋은 감독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선수들을 발굴해서 훈련시키고 좋은 선수로 키워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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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영상을 통해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첫 번째로는 정정용 감독은 경기 중 2~3회 전술 변화를 보여줬고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어느 시점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승부점을 찾아냈기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

세 번째는 상대팀 전술 변화에 따라 어느 선에서 압박을 펼칠 것인지 선수들이 상대팀을 압박시켜 상대팀을 힘들게 하는 모습은 선수들의 전술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 줬다.

네 번째는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잘했다. 상대팀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경기에 임한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줬고 상대팀 공격을 무력화시킴으로 우리 팀이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대한민국축구는 기대한 성과보다 더 높은 성적을 냈고 이 결과가 국내축구를 한 단계 업을 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유럽 무대에 더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고 국내축구는 유스 육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팬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국내 축구에 대한 팬들이 관심을 더 가져 축구장에 활력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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