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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강화도까지 '붉은 수돗물' 피해..학교 급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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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적수·赤水)' 피해가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를 넘어 강화도까지 미치고 있다.

14일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인천시 강화군 내 초·중·고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적수가 의심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에 적수로 급식을 못하게 된 학교는 149곳으로 늘었다.

조선일보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수돗물 필터 3개가 사용한지 불과 하루 만에 모두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강화도 내 학교 급식실에서는 적수 사태가 발생한 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전날부터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이날부터 학교 8곳에 대체급식을 시행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터가 크게 변하지 않았던 2곳은 학부모 의견을 받아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구·영종·강화 지역의 적수 피해 학교 149곳 가운데 생수를 사들여 급식하고 있는 학교는 84곳(56.3%)으로 가장 많다.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 중인 학교는 14곳, 대체급식을 하는 학교는 39곳,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는 5곳이다. 지하수로 급식을 하는 학교도 총 2곳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밀 수질검사를 할 방침이다. 김진영 강화교육지원청 학생건강복지팀 주무관은 "학교 급식 여부는 자세한 수질검사와 학교 운영위원회 의견 수렴 등을 종합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 시민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붉은 수돗물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 서구 한 중학교 1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대체 급식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서구 A중학교 1학년 학생 13명이 지난 10일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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