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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12일 오전 10시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을 제주지방경찰청에 송치했다. 이날 고유정은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를 나왔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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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제주지방검찰청에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고씨를 제주지검에 송치했다. 전 남편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 은닉한 혐의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A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바다와 경기 김포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후 7일 진술녹화실 이동 도중 얼굴이 공개됐던 고씨는 이날 다시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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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머리 가린 모습(왼쪽)과 진술녹화실 이동 도중 포착된 모습(오른쪽)./사진=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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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는 전 남편을 왜 죽였는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호송차를 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유족들이 나와 고씨에게 "고개들어"라고 소리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고씨와 A씨가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 들어갔다가 이틀뒤 고씨만 퇴실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A씨가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일 충북 청주에서 고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고씨는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전 남편이 재혼생활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한 고유정의 계획적인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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