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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누나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 고유정 남동생, '잔혹한 범행'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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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의 한 가게에 들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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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의 남동생이 "누나는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해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2일) 밤 방송 예정인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고유정 살인 사건을 다룬다. 방송 예고편에 따르면 제작진은 고유정의 가족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고유정의 친동생과 고유정이 체포 직전까지 거주했던 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고유정의 평소 모습에 대해 전해 들었다.


고유정의 동생은 제작진에 "누나가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착하고 배려심도 있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누나가 잔혹한 사건의 피의자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웃 주민 역시 "인사하면 받아 주고, 먼저 인사하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저 사람이 왜 그랬지"라며 고유정의 평소 모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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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한 고유정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 4일 경기도 양주시 폐기물처리장에서 고씨의 전 남편 강모씨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로 최종 유입된 피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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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과 자녀의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다음 날부터 휴대전화 등으로 졸피뎀, 니코틴 치사량 등 범행 방법과 시신 훼손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남편을 제주의 한 펜션에서 만나기로 한 지난달 25일에 앞서 18일 미리 제주에 도착해 주인이 없고 폐쇄회로(CC)TV가 작동되지 않는 무인 펜션을 예약한 뒤, 한 마트에 들러 흉기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이어 전 남편이 펜션에 도착한 당일 오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뒤 다음날(26일) 시신을 훼손했다. 이어 28일 오후 8시30분께 완도행 여객선에 올라 시신 일부를 해상에 유기했다.


현재 훼손된 강 씨 시신은 제주~완도 해상, 전남 완도군 도로변,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 소유의 집 인근 등 모두 세 곳에서 유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오늘(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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