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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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수법 대부분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법원이 전 남편이자 피해자인 강모씨(36)와 아들의 면접교섭을 결정한 지난달 9일 이후 지난달 10일쯤부터 스마트폰으로 범행과 연관된 정보를 검색했다. 고씨는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과 '니코틴 치사량'을 비롯해 범행 도구와 수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씨는 '사람뼈와 동물뼈 비교' '감자탕 뼈 버리는 법' 등 시신 유기에 관련된 정보도 치밀하게 검색했다.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고씨는 지난달 17일 충북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아 인근 약국에서 구입했고, 5월18일 제주에 도착해 같은 달 22일 도내 한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 청소도구 등을 구입했다.
이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한 후 시신 일부를 차에 싣고 경기도 김포 가족 소유의 주거지로 향하며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도구를 주문해 배달시켰다. 고씨는 김포로 온 뒤에도 사다리와 방진복, 겉신 등 도구를 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범행 전이나 과정에서 자문을 얻었거나 따로 책을 봤는지는 확인된 게 없고 대부분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일 고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에도 증거 보강 등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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