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여성 2명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정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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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대구 달서고 1학년 박진영(16)군과 대구 경상공고 1학년 박원민(16), 백민준(16)군은 대구 중구 동성로에 놀러갔다가 여성들 곁에서 팔짱을 낀채 휴대폰을 들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박진영군은 "남성의 움직임이 수상해 친구들과 몰래 등뒤로 돌아가보니 휴대폰 화면에 여성들이 촬영되고 있었다"고 했다. 박군은 즉시 손짓으로 A씨 맞은 편에 서있던 여성들에게 불법 촬영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여성들이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하자 A씨는 "보여줄 수 없는 사진들이 있다"면서 학생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박군 등 3명은 100여m를 추격해 A씨를 붙잡았다. 중학교 육상부 출신인 박원민군이 A씨를 제압한 사이 다른 친구들이 지나던 사람들에게 "112에 전화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 혐의가 확인되면 학생들의 표창을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대구=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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