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교체카드 6장 중 3장만 써
실험보다 승리만 집중 지적에 단호함
11일 서울에서 이란과 평가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A매치를 치른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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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데뷔시켜주려 부르는건 아니다."
'교체카드 3명 논란'에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교체카드로 쓸 수 있는 6장 중 3장만 쓰면서 실험보다는 승리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천수는 유투브를 통해 "매경기 이겨야하는 벤투 감독 입장은 이해한다. 하지만 믿고 뽑았으면 쓴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이럴거면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독설을 날렸다.
벤투 감독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인 틀을 유지한채로 실험을 하는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기본적인 틀 안에서 너무 제한적인데, 새로운 선수들은 어떻게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우선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교체카드를 더 쓰고 결과를 덜 생각하거나, 결과를 쌓아가며 FIFA랭킹 관리를 할 수도 있다. 전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23~25명을 소집했을 때 당연히 경기를 더 뛴 선수들도 나올수 있고, 덜 뛰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란전은 호주전과 대비해 선발명단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우루과이-파나마 2연전에 5명을 바꾼적도 있다. 한경기에 교체카드를 6장, 5장, 3장을 쓴 적도 있다"면서 "난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교체카드를 몇장 쓸지 결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그때 그때 필요와 판단에 의해 정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계획이다. 선수를 대표팀에 불러 데뷔시켜주고, 고른 출전시간을 주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호하는 선수에 대해 벤투 감독은 "팀 플레이스타일을 놓고 봤을때 필요한를 본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기술이 뛰어나고, 패스능력이 좋고,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를 뽑는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볼을 뺏겨도 강하게 압박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란전을 앞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손흥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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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이란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바뀌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특징은 유지될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내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결과까지 챙기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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