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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 국 유입 차단을 위한 정부의 방역활동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공식 보고함에 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멧돼지 개체수 줄이기, 잔반급여 전면 금지 등 방역 대책 강도를 높여 대응하고 있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매일 오후 6시 ASF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공항 항만과 국경지역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ASF 감염경로로 지목되는 남은 음식물(잔반) 사료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베트남, 북한,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로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에서 지난달 30일 국제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하면서 정부는 멧돼지 개체수 줄이기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최초 발생 국가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병 이후 30년이 넘게 이 전염병과 싸웠고 35년이 흐른 1995년에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종식을 알렸다. 이 바이러스가 작년 8월 중국에서 발병했다. 중국인의 식문화, 광대한 대륙을 떠올리면 발병으로 인한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4억 중국인의 식문화에서 돼지고기는 빼놓을 수 없다. 세계 1위 양돈산업의 중국에서 지난 1월 도축된 돼지수만 2426만 마리.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아시아로 넘어온 이 질병은 몽골, 베트남으로까지 퍼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연된 돼지는 고열, 구토, 피부 출혈 증세를 보이다가 열흘을 못넘기고 죽는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바이러스는 고기를 얼린 상태에서 1000일을 살아있고 소금으로 절여도 1년을 버틴다. 발병 이력이 있는 돼지농장은 전염 가능성 때문에 다시 농장을 열수도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까지 상륙하자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북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농가·축협·지자체·군이 협력하는 방역체제가 갖춰졌다"며 "일부 조치는 지방이 선제적으로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차제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을 더 선진화하자"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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